매 맞고 사는 수련의

기사입력 2008.09.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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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억울해서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친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데 돌아오는 것은 욕설이니…서러움이 복받칩니다."

"환자를 보는 데 정신을 쏟아야 할 우리가 교수님의 그날 기분이 어떤지 항상 신경이 곤두서서 눈치보고, 교수님의 스트레스 해소처가 되는 현실이 한탄스럽습니다."

전남대병원이 상당히 시끄럽네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교수가 자신의 아버지 퇴임식에 쓸 꽃을 사오도록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에게 심부름을 시켰으나 이 레지던트는 후배에게 대신 꽃을 사오도록 재하청을 줬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에게 꽃이 늦게 전달 돼 화가 치민 교수는 레지던트를 병원 주차장에서 만나자마자 뺨을 고막이 터지도록 3차례 후려 쳤답니다.

8월24일 전남대병원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이랍니다. 이 일로 해당과 전공의 12명은  집단 항의하며 병원 업무를 중단하고 항의 글을 병원 내부 인터넷 전산망 게시판에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답니다.

요즘 사회 어느 조직을 보더라도 구타는 없어졌습니다. 구타는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이 되지 않으며 야만인의 행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전남대병원 레지던트들은 '꽃 심부름 폭행'외에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전공의를 2시간여 동안 머리를 땅에 박게 하고 ▲수술 도중 미리 식사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머리 박기' 기합을 주고 ▲인사를 90도로 하지 않았다며 뺨을 때리는 일 등 문제의 그 교수 폭행 사례를 열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에도 그 교수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항의하며 일주일간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교수는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된 걸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입니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들이 전국 대형병원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니 군 조직보다 더한다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참 딱하네요.

 

[광주리포트 gjrep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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