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마음이 쏠리는 까닭

기사입력 2008.07.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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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젼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와 반대로 꼬박꼬박 시청한다는 말은 들을 수 없다.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고 이념과 취향이 편향적 사람들이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한적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라는 걸 금새 알 수 있다. 그런 유형의 뉴스와 화면이 진실을 넘어서 너무도 편향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들 말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을 즐기는 측이야 물론 뉴스 시청 메니아일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즐기는자는 말이 없고 꺼버린자는 말이 많다는 점이다. 즐기는 사람들을 삿대질 할 수도 없는 공포분위기에 휩싸인 탓일까마는 그들을 손가락질 하고픈 상념이 꿈틀대지 않는다. 흔히들 응대할 가치가 없다 싶으면 ‘가짢다’고 하는데 그런 정도의 선에서 받아들이면 무난할것 같은 감정의 수준이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은 텔레비젼을 전혀 보지 않는가. 아니다. 뉴스만 보지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부만 보지않는게 아니다 언젠가 돌출할지 모를 지긋지긋한 내용이 나올까봐서 뉴스 전체 프로를 보지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뉴스 다음에 이어지는 스포츠 뉴스가 나올 때 텔레비젼을 켜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긴다고 한다.

지긋지긋한 내용이 싫지만 스포츠라도 좋아하니까 텔레비젼을 통해 무료한 시간을 땜질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 프로 야구가 흥미를 돋군다. 야구 팬이라면 방송 중계를, 더더구나 스포츠 뉴스를 빼놓을 수 없다. 다시보기를 통해 즐기다 늦잠을 잤다는 메니아도 있다. 스포츠 뉴스 시청율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끄는 흥미거리가 야구 말고도 더 있다. 하게 유니버시아드와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의 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그리고 대규묘 야구장 건립이 그것이다. 2013년 국제대학 체육축전 유치에 실패해 시민적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월말에 쓴맛을 봤던 시민들이 이제는 또다시 2015년도 재도전 여부를 놓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가 시민토론회를 계획하고 있어 한층 고조된 분위기다. 아무래도 미련이 남이 있을 듯한 광주시가 그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여론에 맡기겠다는 자세를 견지한 것은 높이 살만하다. 국민 여론을 아량곳하지않고 쇠고기 협상을 밀어붙였다가 녹아웃된 이명박 정권을 보면 참 잘하고있다는 칭송이 절로 나온다.

속 마음이야 어쨌든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일깨워준 결단이어서 돋보인다. 재도전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현시점에서는 그게 적지않은 광주시민의 관심사다. 겅비를 어디에 썼는가. 도대체 얼마만큼의 득이 되느냐. 이런 득실과 시민의 의혹에 찬 눈치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경비 내역 공개는 법에 따라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절차 진행 이전에 무조건적 의혹의 전제를 깔고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문제일 수 있다. 일자리가 3만개 창출되고 생산 유발 효과가 1조5천억에 이른다는 부가가치에 대해서도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부가가치만 바라고 세계 대학체육대회를 유치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민주성지로서의 광주 이미지를 셰계에 더 넓고 더 심도있게 알릴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된다. 투자유치단을 외국에 보내는것 못지않은 투자 환경 조성 효과도 기대된다. 스포츠 외교라는 말은 그저 수사정도로 나돈 말은 아니다. 아울러 제한적인 부가가치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대회 유치에 따른 사회 기반 시설 확충 효과가 너무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도로를 널히고 운동장을 새로 짓고 숙박시설도 업그레이드 되는 등 광주시의 경제 발전 기반사업이 획기적으로 뒤따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않된다. 어림잡아 3조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군침이 도는 알짜 베기사업인 것이다. 그렇다는데 성공확율만 높다면 재도전은 순리라 할만큼 당연한 것이다. 때 맞춰 2천여억을 투입해 대형 야구장을 짓겠다는 발표도 스포츠에 관심을 쏠리게 한다.

이 지역 출신이 진행하고있는. 안녕사십니까 '백운기 입니다'의 KBS아침 프로에 이 사실이 보도된것을 직접 듣고 놀란적이 있다. 얼마나 가치있는 프포츠 사업이면 인기있는 전국 생방송에서 다루는 뉴스인가 싶어 놀라움이 더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발탁돼 취임한 사실 또한 우리를 기분좋게 한다.전문 체육인이 들어가니 그렇고 그런 공기업 정도로 생각할련지 모르겠다. 그게아니다. 연 예산이 1조가 넘고 사업 매출도 3조가 넘는다. 광역단체의 경제 규묘와 다를바 없는 요직이다.

그런 자리에 호남 출신이 발탁됐다는 것은 지역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조선대를 안정작이고 혁신적으로 이끈 역량이 다시한번 빛을 바라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뉴스에 쏠린 마음을 유니버시아드 재도전과 새로운 야구장 건립, 김 전 총장 영전에 연결시켜 신바람 나는 세상을 꾸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박살난 정국에 신물이나있기에 그런 바램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이게 모두 스포츠에 마음이 쏠리는 이유다. /wsw100@naver.com

[광주리포트 gjrep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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