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 안주면서 권력 탐내나…"

기사입력 2008.02.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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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광주ㆍ전남 사람들의 투정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의 대형 관광 레저 프로젝트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여 불만이다. 광주의 문화 중심도시 조성 사업을 어쩌자는 것인지, 신 정부의 태도가 수상하다. 무슨 위원회를 없애고 관련 법도 폐기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그렇다.

청와대의 인선 결과를 보면 서울과 영남 출신 일색이다. 그렇지만 청와대가 비서 조직인 만큼 당선인의 능력 위주 잣대가 존중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개인 생각이다. 지역 안배를 의식하다 보면 혈연, 학연, 지연이 얽힌 정실 인사로 기울기 십상이다. 그래서 도덕성 담보를 전제로 탁월한 인물 중심의 인선은 존중되어야한다.

청와대 인성 상황이 이런데 한술 더떠 새로운 조각을 위한 예상 명단속에 이 지역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며칠 전만해도 두서너 명이 지상에 오르내렸으나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청와대 인사 소외와 신정부 조각 지상 인선에서의 지역 인사 소멸 탓인지 광주ㆍ전남 사람들 사이에 지역 홀대론이 나돌고 있다. 특히 청와대 인사 발표  후 더욱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또렸하다.

이런 지역 여론과 소외된 타지역의 동일한 반응을 의식한 탓인지 이명박 당선인측은 앞으로 내각 인사 때는 지역 안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소외 지역의 홀대 여론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내각 인선에서는 지역 안배를 고려하려 했을 것이다. 그런데 마치 그렇지 않으려했다가 작전을 수정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어찌 보면 이 지역 사람들의 조급성과 피해 의식이 여느 정권때 처럼 이번에도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여기 까지 미치다 보니 별스런 생각이 줄을 잇는다. 우리 광주ㆍ전남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 보지않고 이 명박 정권을 향해 우리에겐 요직을 왜 안주느냐고 고함치고 삿대질만 하고있는 게 아닌가.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이지역 친 이명박 성향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몰표는 아니더라도 두자릿수의 지지율은 보여주었으면했다. 결과는 그 수준에 근접했으나 한자릿수에 머물고 말았다.

어느 한나라당 지지 인사는 이런 투표 성향을 떠올리면서 “표도 안주면서 권력 탐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인간이라면 자기 편들어 주는사람에게 정이 더 쏠리는 법이다. 논공 행상을 무시할 수 없는게 또한 세상 인심이다. 그는 이런  논리를 전개하면서 그런 쓴 소리를 했다.

이같은 논리를 광주ㆍ전남 사람들에게 응용한다면 신 정부 인사에서  흡족한 수준의 대접을 바랄수만 있는가. 거꾸로 두자리 수를 훌쩍 넘는 지지를 보냈더라면 은근히 지역 안배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지역 발전을 이끌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같은 기대를 걸어 볼 수 있었을 것같다.

이런 쓸모 없는 상상을 하면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선 총선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하고는 거의 싹쓸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점치는 이가 많다. 지역구 2백43석중 2백석을 넘기고 비례 대표도 30석은 가능할거라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호남에 대한 예상은 정반대다. 한나라당은 한석도 얻지 못할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대통합 민주당의 호남 싹쓸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참으로 못말리는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선거 투표결과를 밝힌 한반도 지도에서 호남만 초록 일색이었다. 그지역 그색갈은 18대 총선에서도 기어이 재현되고 말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당선인측은 어떤 감정에 빠져들게 될 것인가. 불문가지이므로 그런 물음은 우문에 불과하다. 기필코 그렇게 되고 만다면 이제 지역색과 연고에서 탈피할 때도 됐건만 호남은 영원하다는 체념 상태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정책과 인물을 기준 삼아 통합 민주당인사도 찍고 한나라당 후보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나라고 선거에서 지역 색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여야지 편중 현상이 너무 심하다는 게 문제다. 때만 되면 지역이나 인물 홀대를 주술외우듯 하기 보다 올바른 의식 정립을 위한 자아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 “표도 안주고 권력만 탐낸다”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wsw100@naver.com

 

[광주리포트 gjrep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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