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집중, 광주ㆍ전남 총선 판도

기사입력 2008.01.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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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이래저래 전국적 시선 집중 지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운명체인 것 같다.” 삼성 비자금 내역 일부를 폭로한 이 지역 출신 김용철 변호사의 처신을 보고 탄식하듯 조심스레 내놓은 심경의 일단이다. 이렇게 말한 주변 인사는 인력으로 할 수 없는 무슨 신의 힘이 전라도 땅에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극언도 썼다.

발전이 뒤지며 소외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터져나온 사건이었다. 그래서 실망이 너무 컸다고 그는 털어놨다. 이제 또 전라도 사람들을 어떻게 평할것인가. 그런 중압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선 결과가 신경을 곧추 세우게 했다.

투표 결과를 집계해놓은 전국 지도에서 전라도만 특별한 색채로 구획 정리되어 있었던 게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전라도를 제외한 타지역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전승한 결과 였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전남ㆍ북과 광주에서만은 이 후보가 전패했다. 그런 대선 투표 집계 결과를 한눈에 알아 보기 쉽게  지도로 그려놓아  찬반 지대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런 정도로 끝난가 했지만 이젠 또 오는 4ㆍ9 총선을 앞두고 전라도가 다시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 광주ㆍ전남의 판도와 민심 흐름에 초점이 이동되어 있다. 전북의 구심점은 대선 이후  사라졌다. 하지만 광주ㆍ전남에서는 시들해진듯한 정계 재기 동력이 다시 분출하고 있다는 정가의 판단 때문이다. 광주ㆍ전남에서 만큼은 신당과 민주당이 최소한 영패는 면하리라는 예상이 강하다. 여기에 특출한 인물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도 비슷한 기대를 해 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잃어 버린 10년을 심판한 국민들은 민생고 탈출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실정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강하다는 건 이미 입증되어있다. 이런 목마름에 오아시스를 제공하려는 듯 이명박 당선인은 개혁 드라이브를 강도높게 걸고 밀어 붙이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의존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증폭되고 있음을 체감 할 수 있다.

최근 한 경제지 여론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잘할 것이라는 응답율이 81%나 된건만 봐도 지지도를 짐작할만하다. 이 조사에서 올 경제 성장률도 이명박 후보가 공약한 것처럼 7%를 달성한것이라는 여론층이 5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대구, 대전은 평균 가능성 이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광주40%, 전남37‘5%, 전북52%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비율이었다. 7%달성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는 67.3% 대구60.4% 대전60% 서울 59% 인천58%였다. 일반적 여론의 추이와 특정 여론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4월 총선에서 전라도만 제외하면 한나라당이 싹쓸이 수준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다.

국민이 바라는 쪽으로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국정 실패 세력은 지리멸렬하고 기타 정당은 결집력이 미미한 상태다. 이 명박 정부의 집권 초기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한다면 싹쓸이 결과가 결코 과장된 것만은 아니라는데 상당수가 공감할 추세다.

그와는 반대로 광주ㆍ전남만큼은 반 한나라당 정서가 아직도 강하다. 그런데다 신당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고 민주당을 향한 애정도 바닥을 드러낼 정도는 아니다. 이 양쪽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은 기권하거나 인물위주로 한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광주ㆍ전남은 야당 몇석이라도 건질수 있다는 확실한 희망을 걸어볼수 있는 지역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전국적 시선 집중 지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직 의원들이 신당이나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과거처럼 당선이라는 등식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는 다면 큰 착각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 지역 의원들중 상당수 의원들이 탄핵 수혜자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깜도 않된 인사들이 수혜의 홍수에 휩싸여 금 배지를 달았다는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와중에서 민주당으로 나섰다가 어렵게 당선된 의원들 마져 신당으로 옮겨가버렸으니 앞으로의 표심이 무척 궁금하다.

이런 저런 지역 사정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이 지역구에서 한석이라도 얻기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신당이나 민주당이 일말의 기대라도 실현시키고자 한다면 철저히 인물 중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제 3지대에서 양당이 통합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최인기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전례를 큰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나눠먹기식 공천 방식을 답습할 경우 신선하고 역량있는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구태 정당정치에 밀려났던 지역 인물들에게는 18대 총선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의 입지자들이 너도 나도 광주ㆍ전남으로 방향을 틀고있다. 시선 집중 광주ㆍ전남은 전국의 정치꾼들의 금배지 사냥터로 변해가는 느낌을 들게한다. 참으로 운명의 땅이라 아니 할 수 없다.  /wsw100@naver.com 
                   

[광주리포트 gjrep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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